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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물들이는 분홍빛 자생식물, 국립수목원 9월 ‘우리의 정원식물’ 선정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9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분홍바늘꽃(Chamaenerion angustifolium (L.) Holub)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분홍바늘꽃은 바늘꽃과에 속하는 숙근성 다년생 초본식물로,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8월 말부터 9월까지 줄기 끝에 이삭 모양의 진한 분홍색 꽃을 피운다. 1m 이상 곧게 자란 줄기를 따라 꽃이 무리 지어 피어나는 모습이 특징으로, 초가을 정원에 화사한 색감과 계절감을 더해준다. 얇고 길쭉한 열매가 바늘을 닮아 ‘분홍바늘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등 높은 산지의 양지바른 곳과 자갈밭, 숲 가장자리 등에서 자생한다. 키가 크고 꽃이 풍성하게 피는 특성을 활용해 정원의 중심부나 화단 뒤쪽에 배치하거나 여러 포기를 군락으로 심으면 자연스럽고 풍성한 초가을 정원을 연출할 수 있다. 야생화 정원과 생태정원에도 적합하다.
꽃과 함께 은은한 향기도 분홍바늘꽃의 특징이다. 잎과 줄기를 가볍게 스치거나 문지르면 상쾌한 향을 느낄 수 있어 산책로 주변 등 식물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에 심기 좋다. 개화기에는 꿀벌과 나비 등 다양한 곤충이 찾아오는 밀원식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생물이 함께 머무는 정원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번식은 종자와 포기나누기로 가능하다. 가을철 솜털이 달린 열매가 익어 벌어질 때 종자를 채취해 바로 파종하거나 이듬해 봄에 파종할 수 있다. 줄기 마디나 뿌리 부근에서 새순이 잘 돋기 때문에 봄이나 가을에 포기나누기를 통해 개체수를 늘릴 수도 있다.
김혁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분홍바늘꽃은 선명한 분홍색 꽃과 은은한 향으로 초가을 정원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우리 자생식물”이라며 “계절이 바뀌는 9월, 우리 식물이 만들어내는 색과 향을 정원에서 함께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