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속보

산림속보

산림 분야 주요 이슈와 최신 동향

추석 성묘·가을 산행철 야생버섯 중독 주의

2026. 09. 07.김가영 기자조회 5
2.가을철 발생 빈도가 높은 독버섯 중 독흰갈대버섯 생김새.JPG
가을철 발생 빈도가 높은 독버섯 중 독흰갈대버섯 생김새

 


산림청(청장 박은식)과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성묘와 벌초, 가을 산행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야생버섯 중독사고는 채취한 버섯을 가족이나 이웃과 나눠 먹으면서 피해가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에도 제주, 해남, 완주에서 야생버섯을 함께 섭취한 주민들이 구토와 복통 등의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


독버섯 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야생버섯을 채취하거나 먹지 않는 것이다. 버섯을 구매할 때는 생산·유통 경로가 명확하게 확인된 재배버섯을 이용해야 한다.


야생버섯을 섭취했거나 먹은 버섯의 종류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즉시 119나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이때 남은 버섯이나 조리한 음식, 촬영한 사진 등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함께 제공하는 것이 좋다.


야생버섯은 일반인이 외형만으로 종류와 식용 여부를 구별하기 어렵다. 버섯은 온도와 수분 조건에 따라 발생 시기와 장소가 달라지고, 같은 종도 생육 단계와 주변 환경에 따라 색과 형태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같은 장소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과거 채취 경험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기온과 강수량 변동성이 커지면서 버섯 발생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7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2℃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의 72.3% 수준에 그쳤으며, 장마도 평년보다 늦게 시작됐다.


현재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은 총 2,389종으로, 이 가운데 식용으로 확인된 버섯은 418종(17%)에 불과하다. 독버섯은 249종이며, 나머지 1,722종은 식용 여부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1.가을철 발생 빈도가 높은 독버섯 중 개나리광대버섯 생김새.JPG
가을철 발생 빈도가 높은 독버섯 중 개나리광대버섯 생김새

 

 

산림청이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KH)에 소장된 3만여 점의 표본을 분석한 결과, 9~10월에는 광대버섯속과 무당버섯속 등의 독버섯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나리광대버섯과 독흰갈대버섯은 식용버섯과 함께 발생해 혼동하기 쉬운 독버섯으로, 섭취할 경우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간독성으로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다.


최현수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기상 여건에 따라 버섯의 발생 시기와 장소가 달라질 수 있어 과거 경험이나 인공지능의 안내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성묘와 벌초 길에 야생버섯을 채취하거나 먹지 말고, 반드시 안전성이 확인된 재배버섯만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